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10연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들의 ‘음악대장’으로 남게 됐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음악대장의 10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의 ‘외줄타기 인생 왕의 남자’와 ‘하면 된다 백수탈출’의 맞대결에서는 하면된다가 9표 차로 이겼다. 왕의 남자 정체는 트와이스 채영의 예상대로 싱어송라이터 유승우로 밝혀졌다.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만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하면 된다 백수탈출’은 각각 박효신의 ‘야생화’와 이은미의 ‘녹턴’을 불렀고, ‘하면 된다’가 83표로 ‘나의 신부’를 누르고 가왕전에 진출했다.
‘나의 신부’의 정체는 SES 출신 가수 바다였다.
아쉽게 탈락한 바다는 “오랜만에 무대에 나와서 관객 분들 만나니까 너무 좋다”며 “떨렸지만 진심을 담아서 불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1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음악대장은 ‘하면 된다’와 가왕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음악대장은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선곡했다. 펑키한 리듬의 곡으로 음악대장만의 발랄하면서도 에너지 있는 라이브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66표 대 33표로 ‘하면 된다’에 33표 차이로 저지 당하며 10연승에 실패했다. 무려 18주만에 새로운 가왕이 탄생하게 됐다.
‘하면 된다’에 막혀 10연승 달성에 실패한 음악대장은 “충분히 이 자리에 앉을만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가왕이 여러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너무 행복했다. 살아가면서 이런 행복을 또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음악대장으로 만나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가면을 벗은 음악대장의 정체는 바로 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
하현우는 “우선 정말 더웠습니다”라면서 “이렇게 오래 할 줄 알았으면 얇은 옷을 준비할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현우는 “무대 위에서 느끼는 긴장감, 불안, 공포감은 늘 똑같았다. 무대 위의 공포와 부담감은 관객 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여러분들이 너무 사랑해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살아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질문에 “정적인 사람이다. ‘복면가왕’ 나오는 도중 작업실에만 있었다”며 “돌아다니면서 저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 방출할 예정”이라는 반전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대 뒤로 내려온 하현우는 ‘복면가왕’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은 제가 요청했다. 저희가 수많은 일들 때문에 활동이 뜸했지만 요 근래 앨범도 내고 콘서트도 했다. 그런데 많이 모르시더라”며 “많은 분들에게 얼굴을 비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음악대장은 매주 예상치 못한 선곡들로 관객들과 판정단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서태지의 ‘하여가’를 선곡해 랩을 소화하는가 하면, 80년대 락밴드 티삼스의 곡 ‘매일매일 기다려’를 선곡하며 완벽한 고음 실력을 뽐냈다. 또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선곡해 애절한 보이스도 선물하는 등 많은 청중들과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