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주둔 미군 또 사고…음주운전으로 주민 부상

2016-06-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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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일본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잡혔던 미군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또다시 지역 주둔 미군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데 이어 미군 장병이 음주 운전으로 일본인 2명을 다치게 한 것이다. 오키나와의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복무 중인 미 해군 하사 M씨(21)는 4일 밤 오키나와 현내에서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다 도로를 역주행, 차량 2대와 정면 충돌했다고 NHK가 5일 전했다.

이 사고로 일본인 남녀 2명이 부상한 가운데 여성 부상자는 가슴 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다. 체포된 M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의 약 6배로 측정됐다고 NHK는 전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5일 출장지인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미군 군무원 사건 이후 기지 밖에서의 음주를 제한하고 있었음에도 재차 미군에 의한 사고가 일어난 것은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에 유감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강력히 항의하고 철저히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 안에서 근무하는 미국 해병대 출신 군무원(32)이 오키나와에서 20세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 주민들의 미군 기지 반대 목소리와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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