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없어도…‘3연승’ 한화 불펜·타선은 강했다

2016-06-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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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로사리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또 한 번의 명승부였다. 전날(3일) 연장 12회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다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 8-7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1무32패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성적을 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패한 9위 kt 위즈(21승2무30패)와의 승차도 2경기로 바짝 좁혔다.

한화는 이날 선발 등판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이상으로 2⅓이닝 만에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한화는 송창식 등 불펜이 수차례 위기를 넘겼고, 최근 매섭게 타격감이 살아난 타선의 폭발로 결국 승리를 따냈다.

송창식(2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5회 무사 만루, 6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한화는 5-5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태균의 안타와 ‘해결사’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양성우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8-5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송창식이 김정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8-6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심수창이 끝까지 버텼다. 심수창은 9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배영섭을 병살타로 잡아내 단 한 점만 내줬고, 마지막 타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창식은 시즌 3승(1패)을 챙겼고, 심수창은 이적 후 첫 세이브(3승3패)를 올렸다. 중심타선인 김태균과 로사리오를 비롯해 정근우, 이용규, 차일목이 나란히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윤성환이 6이닝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뒤 장필준이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3실점해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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