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 정권의 핵심실세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리 부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 카운터 파트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 등과 회담했다. 또 오랫동안 중련부 부장을 맡아 북중 관계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던 왕자루이(王家瑞)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마련한 만찬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박3일간의 일정이었지만 그리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닌 셈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시간 역시 20분에 불과했다. 때문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거나,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만남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많다.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은 '북핵불용'이라는 변치않는 한반도 정책을 재확인했고, 리 부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하고 지난달 개최된 조선노동당 제7차당대회에 대한 중국의 암묵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또한 양국은 고위급대화채널을 재가동시켰다는 공동의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