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더켓 다이슨 분석·상업용 모터 매니저와 모델들이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이 흡입력을 강화한 무선 청소기를 2일 선보였다.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1년 만이다.
피트 더켓 다이슨 분석·상업용 모터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맥스 모드(Max Mode)에서 사용할 때 유선청소기와 같은 성능으로 최대 7분간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보다 시간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모터의 출력 자체를 강화해 청소의 효율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탈착형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무선청소기 '코드제로'를 판매 중이다. LG전자가 흡입력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코드제로 동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어서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트 더켓 연구원은 "(삼성과 LG등)다른 기업들이 어떤 제품을 내놓는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기존 제품의 기능을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는지가 다이슨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이슨 측은 디지털 모터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과 433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먼지흡입구(헤드툴)에 따라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 등 2가지로 나뉜다.
V8 플러피는 마룻바닥의 크고 작은 먼지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고 V8 모터헤드는 바닥에 깊숙이 박힌 먼지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DDM V8은 최대 11만rpm(모터가 1분에 11만회 회전)의 속도로 회전하며 기존 모델보다 최대 15% 흡입력이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몸체 무게는 2.6㎏로, 손목의 무리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흡입력은 강화됐지만 소음은 50% 줄었다. 배터리 출력 시간은 기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늘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사용자가 남은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V8 플러피가 139만원, V8 모터헤드는 129만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가 30~4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세네 배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