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11.8%에 그쳐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60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1.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해 1월(21.1%)부터 2월(23.7%), 3월(20.5%) 연속으로 20%대 성장을 해오다가 증가 폭이 반 토막이 났다.
화장품(32.5%), 가전·전자·통신기기(21.4%) 등의 증가세는 여전했지만, 소프트웨어(-3.2%), 여행 및 예약 서비스(-2.1%), 아동·유아용품(-0.7%) 등 일부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줄었다.
소프트웨어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2.5%)에 이어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지난해 6월, 아동·유아용품은 2014년 5월 이후 각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4년 4월 세월호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작년 4월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많이 증가한 것이 올해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영화관객 수가 많이 줄어 여행 및 예약 서비스가 감소한 점, 옥시 사태로 화학제품을 덜 쓰려고 하면서 그동안 증가하던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극장 전체 관객 수는 99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4% 줄었다.
한편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4115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4년 매달 전년 동월비 100%대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매월 40∼90%대 급성장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59.5%), 서적(56.0%), 화장품(52.2%)의 모바일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50.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