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AI의 기본요소로 불리는 ‘빅데이터’와 현재 중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스마트팩토리’까지 총 3가지 사업을 SK(주)C&C의 핵심사업으로 낙점, 이호수 사장의 첫 대외활동과 함께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알렸다.
박정호 대표가 IBM 왓슨 연구소 20년 근무 경력을 보유한 이호수 사장을 앞세워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으로 경쟁사가 삼성SDS가 아닌, 아마존과 구글 등을 꼽았다.
이호수 사장은 지난 1일 늦은 오후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직접 기자단을 대상으로 IT현안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K(주) C&C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디지털 가치 혁신을 이끌 핵심 사업 영역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을 제시했다. 고객들이 SK(주)C&C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리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산업별 ICT 융합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가 아닌 이 사장이 전면에 나선 이유는 국내 최고 AI 전문가로, 자사의 인공 지능 기술을 발전시킬 적임자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장은 박 대표가 직접 ICT융합 인재를 찾아 영입한 인물이다. 또한 이 사장은 최근 SK(주)C&C가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날 이 사장은 이날 AI 사업모델도 제시했다. △왓슨 솔루션 기반의 고객별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Consulting-SI) △산업 선두 기업과의 공동 지식 기반구현(빅데이터) 및 범용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SI-Partnership) △기업들의 왓슨 활용 지원(Eco Play) 등이다.
이 사장은 “이미 금융‧의료‧리테일‧공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공지능 사업협력 문의가 오고 있다”고 향후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인공지능 사업을 견인하는 기반 인프라로서 판교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빅데어터, 스마트팩토리 등의 ICT 융복합 사업과 연계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안이다. 판교 클라우드 센터는 왓슨을 탑재한 Aibril(에이브릴) 플랫폼과 빅데이터 플랫폼을 하나로 묶으며 산업별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 기반을 제공한다. 에이브릴은 SK(주)C&C가 만든 AI 브랜드다.
이 사장은 “기술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서, 모든 산업에 걸쳐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을 활용한 고도화된 ICT 융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주)C&C 한 관계자는 “이에 따라 우리의 경쟁사는 앞으로 아마존과 구글 같은 글로벌 인터넷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