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분양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예정인 물량은 669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조사 이래 매년 6월 정비사업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 사이엔 2012년 3078가구가 비교적 많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로 110길 46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 해 전용면적 49~168㎡, 총 850가구를 짓는 래미안 루체하임을 분양한다. 이중 33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은 또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헐고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를 짓고 이 가욷네 268가구를 일반에 선보이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한다.
GS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25번지 일원 답십리14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49~84㎡, 총 802가구를 짓는 답십리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이중 351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정비사업 분양의 증가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이뤄진 정비사업규제완화(14년 12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5년간 유예)와 함께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데 기인한다. 일반분양이 순조로울수록 조합이나 시공사의 수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이 호조로 분양가 책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정비사업 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라면서 "그간 불투명한 분양시장으로 인해 지연됐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당분간 정비사업 분양은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