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우디 국민차사업, 민간에서 정부로 대주주 바뀐다

2016-06-02 07:5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포스코대우가 참여하는 10억달러 규모(1조1900억원)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가 사우디 정부 중심으로 바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의 대주주가 조만간 기존 민간에서 국가와 공기업 중심으로 변경된다.

사우디 현지 민간 업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SNAM이 50%의 지분을 갖고 사우디국부펀드(PIF)와 포스코대우가 각각 35%와 15%의 지분을 나눠 갖는 기존 방안 대신 사우디국부펀드가 전면에 나서는 안이 추진되는 것이다.

PIF 주도 하에 사우디의 주요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사우디홀딩컴퍼니(SHC)를 설립해 전체 지분의 85%를 갖게 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민간 컨소시엄은 사라지게 되고 포스코대우는 애초 지분율 그대로 15%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HC 설립 및 사업계획서 보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계획서에는 사우디 정부의 새로운 지원 정책, 대형 공기업 사우디아라비아산업투자회사(SAIIC) 참여, 최근 시장 상황 등이 보강되고 있다.

이번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사우디 정부가 프로젝트 주체로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는 지난해 본계약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지분율 변경 등 변수가 생기면서 출범 일정이 늦춰졌다.

사우디 정부가 이처럼 국민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나선 것은 이번 사업의 신뢰도와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를 통해 연 생산 11만5000대 규모의 공장이 지어진다. 공장부지로는 리야드 북서쪽으로 130㎞ 떨어진 수다이르로 잠정 결정됐다.

차량은 2019년 9월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사우디 정부는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중형 세단을 자체 생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 설계, 부품조달, 조립 등 전 공정에 포스코대우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생산한 자동차 브랜드를 '대우(DAEWOO)'로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포스코대우의 전신은 옛 대우그룹의 ㈜대우다. 포스코대우는 대우상표(DAEWOO, 심벌마크)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