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불암산 자락에 자연친화형 유아체험공간이 들어선다. 기존 훼손된 산림은 복원하고 기존 지형을 최대 활용, 아이들이 숲 속에서 자연스럽게 놀이와 학습으로 정서 발달 및 건강 증진을 꾀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계동 산95-1번지 불암산 일대에 유아와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체험하며 창의력과 사회성 등을 도모할 수 있는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세 번째 자연형 놀이터에는 시비 4억4000여 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 9월께 착공해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불암산의 뛰어난 암석 및 수림경관과 언덕 오픈공간을 이용한다.
3500㎡ 규모의 체험장에는 △호연지기 마당(경관감상, 만남, 포토존) △호돌이 놀이터(체력단련, 놀이) △숲속 향기쉼터(도시락, 낮잠, 산책) △숲 속 이야기 마당(야외학습, 관철) △소리교육 마당(물, 새, 바람소리 체험) 등을 갖춘다.
향후 구에서는 유지 관리와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숲체험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대상의 체험 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말에는 가족과 학부모 모임 등 개인·단체 단위로 체험장을 열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변과의 조화에 더해 산림훼손이 많은 조성지를 복원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숲과 친해져 성장해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