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1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탈당파 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 복당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단 티타임 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 문제는 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처리할 영역"이라면서도 "어쨌든 저는 원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복당을 시킨다 이런 발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을 1당이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저도 정치권에 30년 가까이 있지만 처음 듣는 주장"이라며 "박관용 국회의장 때 한 번만 여소야대 때 1당이 의장직을 맡았고 그 전에는 전부 여소야대 국면이라도 여당이 의장을 맡아온 게 국회의 오랫동안 확립돼 온 관례"라고 역설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티타임 후 브리핑을 통해 "원 구성 협상 전 복당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복당 문제는 원내 소관이 아니고 비대위 소관이며, 앞으로 우리 입장에서 볼 때 원 구성 협상에 복당 문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직을 가져오기 위해 복당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야당의 논리"라며 "우리 관례는 국회의장은 여당이 해온 것이고 1당이 국회의장 맡는 것은 관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의 소관임에도 원내지도부가 입장을 밝히는 데 대해 민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 협상의 주체로서 시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당 문제는 복당을 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도 있고, 시기의 문제도 있고, 누구를 복당시키느냐도 있고 그것을 결정하는 주체도 있고 복잡한 문제다"라며 "원 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는 대표의 의지를 얘기하는 것에는 큰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야당 측이 국회의장직을 자율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얘기를 꺼낸 데 대해 "그런 야당들 사이에 꼼수를 공개 사과하고 그렇게 합의된 내용을 백지화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 국회 운영 등을 공부하는 '수요 스터디(공부)' 모임을 만들기로 했으며, 가칭 '민성(民聲) 투어'의 확대 차원에서 도농복합지역 어린이집과 군부대 방문, 어업지도선 승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