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두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
올해 브라질은 불안정한 정국에 지카 바이러스, 올림픽 등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정국이 더욱 불안정해 졌습니다.
2012년을 전후로 브라질 국채를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헤알화 약세로 인해 이미 원금의 50% 가까이 손해를 본 상활에서 탄핵으로 인해 더욱 불안감이 커진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브라질의 경제 상황은 어떨까요?
우려와 달리 경제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 무역수지가 2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 감소에 따른 효과가 상당 부분 기인했지만, 헤알화 가치 하락이 수출 실적을 견인하면서 상대적으로 무역수지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임시정부를 수립한 테메르 정부가 맨 처음 단행한 것은 주요 정책 입안자들을 모두 경제 전문가로 앉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모든 현안을 경제에 맞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정책 등을 통해 경제 상황을 더욱 긍정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은행장을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교체를 함으로써 경기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기대감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정책은 금리인하입니다. 테메르 정부는 브라질 중앙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공언한만큼 변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만일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되면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브라질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 개선 효과가 예상됩니다. 지금 시점에서도 금리인상 전에 투자하면 국채 수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채 투자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변수인 헤알화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헤알화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올해 2월 이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헤알화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무역수지 개선과 테메르 정부가 모든 정부 정책을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 뜻을 밝히면서 해외 및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정책들이 시장 기대만큼 이어져 간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헤알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설사 예상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작년 11월 말 수준까지로 하락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브라질의 정치 상황은 아직 불확실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지만 경제 상황은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 탄핵으로 인해 새로 출범한 테메르 정부의 친 경제 정책이 시간은 걸리겠지만 꾸준히 추진이 된다면 지금 정도 시점에서 브라질 국채 투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