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복지부는 "증언형 금연캠페인이 금연에 더 효과적일 뿐 아니라 지속성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증언형 금연캠페인(Testimonial Anti-smoking Campaign)이란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일반 흡연자가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TV 금연광고를 뜻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부터 증언형 금연캠페인인 '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s, 이하 Tips)'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광고의 금연 유도 효과는 뛰어나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Tips가 미국 흡연자 164만명에게 추가적인 금연 시도를 유도하고, 비흡연자 470만명이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추천하는 영향을 끼쳤다.
실제 미국 내 금연시도율은 12% 증가하고 흡연자에 대한 금연권고율은 2배가량 높아져 1만7000명의 조기사망이 예방됐다.
이런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란셋'과 '미국예방의학저널' 등에 발표되기도 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에 긍정적이다.
유광하 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흡연의 폐해를 직접 느낄 수 있다"면서 찬성 의견을 밝혔다.
조성일 대한금연학회장(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은 "우리나라도 여건에 맞는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복지부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증언형 금연 캠페인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명인보다 실제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금연에 더 효과적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호흡기 전문가와 금연학회 등과 논의를 거쳐 우리나라에 맞는 증언형 금연 캠페인을 이르면 연말에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