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고양지사제공]
지난달 30일 파주시 인근 심학산 정상에 선 고양시 장애인 복지관 소속 장애우 20명은 너나 없이 탄성을 쏟아냈다. 등산을 하느라 숨이 턱에 차고 이마에는 땀도 송글송글 맺혔지만 장애우들의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마침내 해 냈다'는 성취감이 가득했다.
한전 고양지사(김종수 지사장) 사회봉사단원 15명은 이날 장애우들과 함께 손을 잡고 등산을 했다.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산행은 성공적이었다. 봉사단원들은 장애우들과 팔짱을 끼거나 그들의 등을 떼밀기도 하면서 오르막 코스를 올랐다. 몸이 불편하고 체력이 약한 장애우들도 끈기있게 발걸음을 옮기며 큰 탈 없이 산 꼭대기에 도착했다.
특히 혜인과 윤지, 두 여성 장애우들은 다리가 불편해 일행에 한참 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영, 박경미 단원의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 일행의 뜨거운 축하를 받기도 했다.
봉사단은 이날 산행에 앞서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등산복을 미리 맞추는 등의 준비를 했다. 안전하고 원활한 등산을 하기 위한 조치였다.
단원들은 " 장애우들이 힘들어 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씩 내딛어 마침내 정상에 오른 뒤에 뿌듯해 하는 모습에서 새삼 봉사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느꼈다"며 ”우리가 봉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들로부터 배우고 얻는 것이 오히려 더 많고 크다”고 말했다.
한전 고양지사 사회봉사단은 매년 4차례 장애우들과 함께 파주시에 소재한 심학산 등 고양시 인근의 산을 오르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 고양지사는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장애를 가진 약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애우들이 진정으로 기쁨을 누리고 사회 구성원들과 소통·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지사 관계자는 "장애우들의 신체적 건강과 삶의 활력을 제고하고 이들이 사회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꾸준히 함께 하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