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영기 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생각을 전달했다.
황 회장은 "ISA가 초기지만 영국이나 일본도 우리보단 빨리 갔다고 생각한다"며 "ISA 가입자격을 확대하고 인출 제한을 완화하는 ISA시즌2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업에 대한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증권업은 법인지급결제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라며 "증권사들이 대출을 해주는 한도를 100%에서 200%로 늘리고 레버리지 비율(1100%)을 올려 활동성을 늘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스튜어드십코드 의결권 자문사 신설에 대해선 일축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대리인으로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자율지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재계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현재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한 기업지배구조원에 대해 다소 진보적이라 친기업적인 전문기구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며 "우리 쪽으로 자문기구 제안이 오기도 했지만 협회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자문기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일부 출자를 할 의향은 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가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의 의견을 물어서 해보잔 단계까지 나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