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영유아 자녀 1명에게 매달 쓰는 보육비는 12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사이 41%나 줄어든 것이다.
31일 보건복지부는 영유아 가구의 양육 형태와 보육·교육서비스 이용 실태 등을 담은 '2015년 보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영유아 가구의 부모 평균 나이는 각각 38.8세, 36.4세로 2012년의 37.1세와 34.2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버지의 경우 3년 전보다 1시간 늘어난 3시간, 어머니는 1시간 36분 많은 8시간 42분을 기록했다.
아동 1명당 보육·교육비용은 2009년 18만9500원에서 2012년 20만8700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엔 12만2100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시설 이용비와 학습지 등 사교육비를 모두 합친 금액이다.
이같은 보육비 감소는 2013년부터 0~5세 무상보육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별 이용비는 어린이집은 평균 6만1500, 유치원은 13만300원, 반일제 학원은 56만500원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평균 이용 시간은 하루 7시간이었다. 취업모는 영·유아 모두 7시간 38분, 전업주부는 영아 6시간 23분·유아 6시간 43분을 각각 이용했다.
어린이집 1곳당 영유아는 2012년 44명에서 작년엔 42.6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교사수는 5.9명에서 6.4명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는 7.5명에서 6.6명으로 개선됐다.
보육교사의 월 급여는 기본급 147만8000원과 수당 36만5000원 등 총 184만3000원으로 2012년보다 29만원이 올랐다.
어린이집 이용 중인 학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2점으로 2012년의 3.7점보다 상승했다.
부모인식 조사 결과 전체 부모의 50.9%가 '정부의 보육지원이 자녀 출산 결정에 보통 이상의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내용을 활용해 부모의 보육 필요와 어린이집 현실에 맞춘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 방안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