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생명(中國人壽·차이나라이프)이 최근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인 RXR과 공동으로 미국 뉴욕 심장부 맨해튼에 소재한 오피스빌딩을 총 16억5000만 달러(약 1조9600억원)에 매입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해당 빌딩은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곳에 위치한 뉴욕 랜드마크 빌딩 중 하나다. 180만 평방피트(16만㎡) 면적의 총 39층짜리 이 빌딩엔 UBS은행 북미 본사가 절반 가량의 공간을 임대 사용중이다.
중국생명은 “뉴욕 맨하튼 핵심부에 위치한 이 빌딩은 입주사 수준이 높아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가 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비단 중국생명보험뿐만이 아니라 중국보험사들의 해외 부동산 사냥 열풍이 거세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3년 보험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금지령을 풀고 총 자산의 15%까지 부동산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면서부터다.
최근 글로벌 호텔체인인 스타우드 호텔을 인수하려 했다가 발을 뺀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뉴욕에서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에는 양광(陽光)보험 그룹이 호텔체인업체 스타우드그룹과 함께 4억6300만 호주달러를 들여 호주 시드니에 있는 쉐라톤온더파크 호텔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