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계속해 줄고 있는 데다 소비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올 1월 들어서며 감소세(-1.4%)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2월에 0.7% 증가로 반전해 3월에(0.7%)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
4월에는 서비스업이 다소 늘었지만, 광공업과 소매판매, 건설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생산이 부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5%), 1차 금속(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3% 내렸다. 3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3%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4.2%로 0.9%포인트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7%포인트 하락한 71.0%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1.8%)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보건·사회복지(2.3%)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9%)와 운송장비(9.3%)가 늘어난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4.9%)과 토목(-10.1%) 실적이 줄며 6.7% 급감했다. 2012년 1월(-14.3%) 이후 4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는 수출도 부진한데다 전월 개소세 인하와·신차 효과가 있어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는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좋게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어 과장은 "건설기성은 전월 효과로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6.1% 늘며 나쁘지 않아 회복 활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도 기저효과로 조정받는 측면이 있지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