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집단성폭행 용의자 대대적 체포작전

2016-05-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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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분노확산되면서 헬기 등 동원

브라질 성문화에 대한 각성 목소리 높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브라질 사회를 충격 속에 몰아넣은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들을 잡기위해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이 적극적인 수색에 나섰다고 CNN 등 외신이 30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 중 신원이 확인된 4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영상이 지난 2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온라인에서는 브라질의 16세의 소녀가 30명이 넘는 갱단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70명이 넘는 경찰관이 헬리콥터와 자동차, 수색견 등을 동원해 빈민가를 샅샅이 뒤지며 수색에 참여했다. 브라질 글로보 방송은 이날 검정색 제복을 입은 경찰이 리우 서쪽에서 용의자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방송했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의 치안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브라질 정부와 경찰이 의식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브라질 사회에 커다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주말 수많은 도시들에서 여성과 남성들이 브라질의 성문화에 대한 각성을 요구하면서 행진을 벌였다. 브라질 대법관 카르멘 루시아는 "모든 여성이 희생자"라면서 "그들의 범죄로 인해 우리의 몸은 고통받고, 우리의 영혼은 짓이겨진다"고 말하면서 남성중심적인 사회에 일침을 날렸다. 

최근 브라질의 범죄는 감소추세 있었으나, 최근 경제적인 위기로 리오데자네이루 경찰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하면서 최근 몇달간 살인사건이 늘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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