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NN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터특파원 박요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기념행사에 참석해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남북전쟁 당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후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 등에서 희생한 모든 사람을 기리는 날로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한 후 연설을 통해 "이곳뿐 아니라 전국의 묘지에서 침묵 속에 잠든 사람들은 애국심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는 대신 행동으로 말했다"며 희생자들의 뜻을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메모리얼 데이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기념식이 열리기 전 재향군인 및 현역군인 가족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조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한편 메모리얼 데이 전날인 29일부터 워싱턴D.C.에서는 미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자유를 위한 행진'을 벌이고 축하 공연이 열리는 등 여러 행사가 개최됐다.
워싱턴D.C. 시내에서는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내 악단, 재향군인, 시민 등이 참여해 기념 행진을 했다. 알링턴 묘지 이외에도 미국 내 40개 주에 있는 130개 국립묘지 가운데 상당수에서 별도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뉴욕 주 채파콰에서 열린 기념 행진에 참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로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영웅들"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싱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29일 워싱턴D.C.에서 모터사이클 행진 참가자들을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새로 조성된 약 15m 높이의 기념탑이 이날 공개됐다. 이 기념탑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생긴 이 지역 출신 전몰자들의 이름이 부착됐다.
뉴욕 에서는 해안경비대가 인명구조 시범을 보였고, 오리건 주와 오하이오 주 등지에서는 전투기들이 기념 비행을 했다. 특히 오하이오 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B-25' 폭격기가 기념비행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