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상당한 진척”…최종 발표는 6월로 넘어갈 듯

2016-05-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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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이정주 기자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 대한 최종 결과 발표가 사실상 6월로 넘어갔다.

해외 컨테이너선주와의 용선료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벌크선 협상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30일 "용선료 협상이 빠른 시일 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그동안 해외 선주 22곳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해 왔다. <관련 기사 4면>

현대상선 관계자는 “5개의 컨테이너 선주사들과의 협상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벌크 선주사들에게도 최종 제시안을 전달한 상태로 조속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측은 5개 컨테이너 선주들이 차지하는 용선료가 70%에 이르는 만큼 벌크선주 가운데 일부가 반대하더라도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협상 결과가 나오는 즉시 채권단과의 논의를 거친 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개최 예정인 사채권자 집회에서 그동안의 용선료 협상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사채권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국 컨테이너 선사들과 기본적 방향에 대해 합의를 했고 세부적인 조건을 논의 중"이라며 "전체적인 협상의 맥락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용선료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물리적 시한보다는 협상을 타결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소간 변동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협상을 지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선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해운동맹 가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달 2일에 해운동맹 G6 소속 해운사들이 한국에서 모이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 부처나 채권단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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