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달 금융기관의 예금금리가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하락해 주요 수익원인 예대금리차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로 3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 연속 벌어졌던 예대금리차는 이달 들어 다시 좁혀졌다. 이달 예대금리차는 1.88%포인트로 4월 1.94%포인트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1월 1.8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월 1.89%포인트, 3월 1.94%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7월 1.96%포인트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3.17%로 전월 3.24%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진 2.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단대출 금리 역시 2.91%로 0.04%포인트 떨어졌으며 일반 신용대출은 0.12%포인트 낮아진 4.4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 중 3.0% 미만 금리 대출 비중이 63.0%로 지난해 10월 64.5% 이후 6개월 만에 60% 선을 넘었다.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는 1.54%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1.64%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00%로 3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출은 11.43%로 0.13%포인트 낮아졌다. 상호금융의 경우 예금이 0.01%포인트, 대출이 0.09%포인트 하락했으며 새마을금고는 각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