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쇼핑편의 넘어선 전문매장 추진 '속도'

2016-05-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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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이사가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치열해진 대형마트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화 상품기획(MD) 매장을 늘려 세분화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게 골자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7년까지 특화MD 브랜드수를 30개로 갖추는 것이 목표다.
롯데마트는 2007년 시작한 토이저러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3개의 특화MD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엔 생활제안형 특화MD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을, 27일엔 서울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를 각각 개점했다. 다음 달엔 화장품 전문매장 '워너 뷰티'도 문을 연다. 앞서 작년 12월 양덕점에는 휴식과 친환경 공간인 '페이지 그린'을 설치했다.

특화MD 매장 전략은 더는 일반 상품으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화돼 상품별 전문성 강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로로떼떼의 경우 20~40대 젊은 부모를 겨냥한 맞춤형 브랜드다. 단순한 상품의 제안을 넘어서 임신부터 출산, 유·아동 등 소비자의 생활주기를 4단계를 분석해 상품을 내놓았다.

룸바이홈 키친은 국내 최초의 주방 전문매장이다. 기존 매장들이 주방용품의 판매에만 그친 것을 보완해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 구색을 완비했다. 매장의 동선 또한 요리와 식사까지 고려한 스토리라인으로 꾸몄다.

이런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화MD 매장의 4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잇스트리트 40.8%, 룸바이홈 12.7%, 테 213.8% 등 전체적으로 신장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일반 상품만 판매하는 대형마트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롯데마트는 특화MD 매장 중심의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으로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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