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이날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29일 “유엔은 비정부기구(NGO)가 없으면 어떤 정부나 유엔의 목적, 아이디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 경주힐튼 호텔에서 '유엔 NGO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NGO 역할론에 대한 당위성을 설파했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어떻게 정부와 비즈니스 업계, 시민사회와 함께 일하고 강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례 ‘유엔 NGO 콘퍼런스’에 대해 “유엔이 얼마나 NGO의 기여를 가치 있게 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세계의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회”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이행과 관련해 “NGO들이 정부 관리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눈을 크게 뜨고, 그들이 똑바로 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높은 교육열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성공은 상당 부분 교육의 질에 기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왔고, 저 역시 그 수혜자 중의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내년에 (유엔을) 떠나고, 내일 (한국을) 떠난다”며 “당신들은 미래의 리더이고, 이미 리더다. 당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