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 방향타인 대우조선해양이 사외이사에 ‘정피아’(정치+마피아) 인사를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이 한계기업에 봉착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낙하산 사외이사 선임에 따른 경영 감시와 견제 방기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다음 달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할 계획이다.
또한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제23회 사법시험(1981년)에 합격한 이후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조선 관련 이력은 없는 셈이다.
현재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유정복 인천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이영배 씨 등은 대우조선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대우조선 사외이사였던 이종구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사외이사의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구조조정 정국에서 화약고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 사외이사들의 낙하산 논란에 대해 “앞으로 해양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49.7%)은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