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오쿠이 中경제 자신감 여전, "中 잠재력 6.7% 이상"

2016-05-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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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단기 조정 후 고속 성장세 돌아온다, 잠재력 상당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사잔=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경제 석학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가 외부의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변치않는 자신감을 이어갔다.

양성만보(羊城晩報)는 리 교수가 27일 '타이캉(泰康)자산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 향후 10년의 큰 틀'을 소개하고 "중국 경제성장 잠재력은 6.7% 그 이상"이라 강조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리 교수는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성장률이 주춤하고 있지만 잠재력이 커 향후 다시 성장률이 확대되리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리 교수는 "성장 잠재력마저 한계에 왔다고 볼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영국 단, 두 곳 뿐"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성장할 공간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가 구조적 난제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단기적인 성장률 둔화를 유발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확실한 성장동력을 새롭게 확보하기만 하면 다시 고속 성장세를 돌아서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사실도 중국 경제의 막대한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1인당 GDP는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 거시지표가 부진한 수준에 그치며 경기 하강압력이 증가하고 부채 증가 등 위험요인에 따른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지만 리 교수는 흔들림없이 중국 경제의 안정적 회복과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리 교수는 지난 3월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2016 보아오 포럼'(3월22~25일)에서 "중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고 'U'자형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6.5~6.7%, 최대 7% 달성도 가능할 것"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이 중국 경제가 'L'자형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한 것과 다른 의견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중국망(中國網)은 29일 리 교수의 강연내용과 함께 최근 중국 경제의 긍정적 요소를 요약 ·정리하기도 했다.

우선 중국이 올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6.7%'의 합리적 구간으로 설정한 것을 들었다. 이는 신창타이(중속 성장) 단계, 질적성장을 위한 구조조정 단계에 진입한 중국에게 적절한 목표로 이를 위한 당국의 개혁과 부양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내수형 경제로의 체질 전환도 향후 중국의 성장세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의 소비지출은 향후 20~30년간 연평균 10~15%씩 늘어날 전망이다. 

올 1분기 '성적표'가 주변의 우려와 달리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 1분기 중국 GDP는 15조852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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