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당원 400여 명과 함께 부산 금정산 산행에 나선 문 전 대표는 이날 등산 도중 인사말을 통해 그간 소회와 앞으로 행보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문 전 대표는 "내일 자로 국회의원 4년 임기가 끝나는데 시원섭섭하다. 많이 시원하고 조금 섭섭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도권 안에서 정치하는 게 편한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편한 기회를 놓게 된 대신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 페이스대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에 관해 설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오른쪽). [연합뉴스].]
지역 구도를 어느 정도 개선한 데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당원 동지와 후보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지만 돌이켜보면 김대중 대통령이 전국 정당화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평생 온 몸을 던졌다. 당원 동지들이 독립운동하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서러움을 겪으면서 노력한 끝에 드디어 부분적으로나마 지역 구도를 깨고 전국정당화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제는 당당하게 새누리당과 경쟁하고 더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한다. 민주주의, 인권, 복지, 평화, 지역균형발전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경제와 민생도 우리가 훨씬 잘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표 외에 부산에서 당선한 전재수 김해영 당선인도 참석을 했지만, 집결지인 범어사에서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산행에는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