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이 27일 서울 글래드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가 단둘이 낯선 여행지로 떠나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을 보내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담는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가 아버지와 생애 최초로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의 사전 답사도, 개입도 없이 100% 자유여행이다.
김정훈은 "우리 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전형적인 공직자시다. 무뚝뚝하고 융통성도 없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내가 싫어했는데 참 닮아있더라. 아버지도 나도 경상도 출신에 AB형에 양띠라 참 똑 닮았는데도 살갑게 지내는 부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행은 즐거웠다고 했다. "실제로 여행을 하다 보니 어렸을 때 시절도 많이 생각이 나고 여전히 나보다 체력이 좋은 아버지의 모습이 든든했다. 누구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여성 취향도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다시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겠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운전한 기억밖에 없다. 영어도 못 하는데 제작진이 정말 하나도 안 도와주더라. 지인이나, 가이드가 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방송은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