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해투3' 박태준, '관심종자'라도 어떠하랴 볼수록 끌리는 걸

2016-05-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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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박태준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웹툰 작가가 이렇게 까지 매력적이어도 되나 싶다. 박태준이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1+1 특집’으로 AOA 설현-찬미, 웹툰 작가 이말년-박태준, 개그맨 남창희가 출연해 예능감을 발산했다.
이날 작가 박태준은 과거 자신의 얼짱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과거 ‘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박태준은 현재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다.

그는 ‘해투3’ 출연과 관련해 “‘해투’에서 섭외 전화가 와서 너무 기분좋았다. 그동안 케이블 방송은 나갔었는데 전 국민이 아는 메이저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온데 이어 설현 씨가 나온다더라”면서 “내가 이정도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준은 “솔직히 해투에 나온 이유는 인기를 얻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여 솔직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와 함께 출연한 이말년 작가 역시 박태준에게 “웹툰 조회수 1위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또 박태준은 필명으로 활동중인 이말년에게 “솔직히 나는 이해가 안 간다. 내가 만화를 그려서 봐주면 내 이름을 알아야 하는데 필명을 지으면 나를 모를 것 아니냐”라며 “나는 그냥 내가 유명해지고 싶어 내 이름을 쓴다”며 유명세를 타고 싶어 하는 그야말로 ‘관심종자’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박태준 [사진=KBS '해피투게더3' 캡쳐]


이에 MC 박명수가 “이미 잘나가는데 왜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거냐”고 묻자 “요즘 신조어 중에 나와 맞는 게 있는데 바로 ‘관심종자’다. 내가 뭔가를 해서 거기에 사람들이 반응 해주는 게 즐겁다”며 “내가 좀 변태인가보다”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성형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태준은 “두 군데 했다. 눈, 코를 했는데 코를 4번했다”며 “성형외과에서 협찬이 와서 했는데 그게 실패했다. 계속 A/S를 해주겠다고 연락와서 하다가 귀에 연골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태준은 자신의 과거 얼짱 시절에 대해 언급하며 “얼짱 시절에는 내가 원빈인 줄 알았다. 얼짱시대에 나갔더니 모두 다 자신이 원빈인 줄 알더라”며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깨달았다”고 연예인병에 걸렸던 과거를 고백해 웃음을 줬다.

또 자신의 ‘외모지상주의’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고 고백하며 “어렸을 때 집안 환경이 안 좋아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다. 고3때부터 외모를 꾸미기 시작하니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며 “그때 깨달았다. 내가 누군가를 대할 때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더라. 그런데 그것은 상대방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달라져 상대방이 나를 다르게 대하는 거였다. 그걸 만화로 그리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태준은 스스로를 ‘관심종자’라고 칭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해투3’에 출연하며 다소 가벼워보일지도 모르는 말 속에 녹아있는 진정성을 충분히 어필하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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