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묻지마 폭행 발생…피의자 "사람들이 마귀에 씌인 것 같았다"

201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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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묻지마 폭행[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부산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피의자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6일 피의자 김모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검거된 이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었다", "죽이려고 그랬다"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번복하며 제대로 된 범행동기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신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돈이 없고, 주변 사람들이 마귀(망상)에 씌인 것 같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이유를 털어놨다.

김씨는 지난 2012년 서류 미제출로 정신장애 판정을 갱신하지 못했고, 지난해 7월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5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증권사 앞 인도에서 피의자 김씨는 지나가던 70대 노인을 각목으로 폭행했고, 이어 20대 여성의 머리에도 각목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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