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7개 금융공기업에 개별교섭 요구

2016-05-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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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7개 금융공기업에 공동교섭이 아닌 개별교섭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7개 금융공기업 사측에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산별공동교섭을 요청했으나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이 참석하지 않아 또 다시 파행됐다.

이에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3일 이들 금융공기업에 산별공동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의 불참으로 교섭이 무산된 바 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두 차례 연속 거부한 것은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의 여지를 스스로 없애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신 금융노조는 7개 금융공기업 노사 대표 모두와 교섭권을 가진 금융노조 위원장이 한 자리에 앉는 산별공동교섭 대신 오는 31일 각 금융공기업별 노사 대표와 금융노조 위원장이 참가하는 대각선교섭을 제안했다.

금융노조는 31일 첫 대각선교섭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각 금융공기업별로 1시간씩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꿰어진 사태를 노사 간 실질적인 교섭으로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7개 금융공기업 사측이 이마저 거부한다면 중앙노동위원회 고발 등을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 교섭대상 금융공기업은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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