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 84E타임 부분임대형 유니트. [사진=롯데건설]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분양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지역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과거 분양시장에는 어느 지역에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공급이 일색이었다. 지역과 관계 없이 판상형, 남향 등 일반적인 주거 편의를 강조한 아파트 공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분양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한 설계의 아파트 보다는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특색에 맞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 산 조망 특색을 살린 특화설계에서부터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부분 임대가 가능한 설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로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도 눈길을 끌다. 동작구 흑석동은 중앙대, 중앙대병원 등이 있어 풍부한 임대 수요를 갖췄지만 인근에 오피스텔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다. 이러한 임대주택 공급 가뭄에 흑석동에서는 아파트에 부분임대형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부분임대형은 아파트 세대 안에 현관, 화장실, 주방 등이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의 부분임대형 방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수준으로 없어서 못사는 수준이다.
지역 특성에 따른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다양한 지역 맞춤형 아파트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8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분양하는 ‘흑석뉴타운 롯데캐슬 에듀포레’에는 부분임대형 설계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110㎡ 총 545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22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의 93%이상이 중소형 규모로 구성됐으며 판상형,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84㎡E타입과 전용 110㎡타입의 경우 부분임대형이 적용돼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별도 출입문, 화장실 등이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6월 경기도 안산 상록구 사동 1423-3외 7필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상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녹지가 풍부한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거실 베란다 난간대를 철제가 아닌 유리난간 매입형 창호를 적용해 갈대습지공원과 사동공원 등을 막힘 없이 조망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7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이 오는 27일 동탄2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는 30·40세대의 비율이 높은 화성시의 특색을 살린 특화 설계를 선보인다. 단지 중앙에 잔디마당이 조성되어 가족들이 피크닉이나, 휴식 등을 즐길 수 있고, 산책로도 마련되어 입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다. 단지는 지하 2층 ~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76~83㎡ 총 930가구로 조성된다.
한양이 6월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 B5블록에서 분양하는 '시흥은계 한양수자인'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시흥시 내 비중이 높은 30·40세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 75㎡의 경우 은계지구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아 신혼부부 및 3인 가구가 살기 알맞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5, 84㎡ 총 1090가구로 구성된다. 전가구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36-8에서 6월 공급되는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30~40대의 젊은 맞벌이 근무 수요가 많은 강원랜드와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24시간 운영되는 보육시설은 단지 내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안정적 자금력을 갖춘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았으며 총 299가구, 전용 59~127㎡, 최고 19층의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