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포항의 제철산업이 울산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제조업체의 성장과 함께해왔듯, 앞으로도 울산과 포항 두 지역의 지방정부와 산업체, 대학, 언론, 시민사회가 협력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오연천 울산대 총장)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면, 한국은 그 동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빨리 달려온 것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 구성원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김도연 POSTECH 총장)
'Univer+City'는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와 도시를 뜻하는 City의 합성어로, 산(産)-학(學)-민(民)-관(官) 협력으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 첫 단추가 'Univer+City: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포럼으로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 경주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포항시와 울산시, 포항상공회의소와 울산상공회의소, POSTECH과 한동대, 울산대와 UNIST 등 8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채워졌다.
이날 포럼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의 환영사,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의 축사, 8개 기관 대표자가 참가한 Univer+City 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Univer+City 선포식이 대학과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시의 경제성장과 함께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에 울산시도 경제 동반자인 포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경제뿐 아니라 관광·문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항과 울산의 대학 공동연구 등으로 광역지역 성장을 함께 이뤄가자"고 말했다.
이어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중소․중견기업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양 도시 대학들은 비전 선포식과 함께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행안으로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POSTECH은 보유 기술들을 기업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포털을 하반기에 오픈한다.
또 이날 포럼에선 울산·포항지역 38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기술교류 전시회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