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계 수산물 수출액은 한·미 FTA 발효 전에 비해 19.1% 줄었지만, 대미 수산물 수출액은 22.8%가 늘었다. 전체 수산물 수입액 역시 8.7% 증가한 반면 대미 수입액은 47% 증가했다.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미국과 수산물 교역규모는 이전에 비해 33.3% 증가(3억6000만 달러 → 4억8000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산물 교역규모가 1.3% 감소(65억4010만 달러 → 64억5460만 달러)한 것을 볼 때 선전한 수치다.
지난 4년간 대미 수산물 수출액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김(75.9%↑), 이빨고기(29.9%↑), 넙치(144%↑), 참치(149%↑) 등이다. 국내 생산 호조, 활어 수송용 컨테이너 개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 1위를 기록한 김은 미국에서 간식용 조미김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 또한 전체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연어(236.8%↑), 명태(79.3%↑), 먹장어(55.3%↑) 등을 중심으로 수입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향후 FTA 효과 극대화를 위해 수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신규 품목 발굴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