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이족자치주 자오줴(昭覺)현 즈얼무(支尔莫)향 아투러얼(阿土勒尔)촌의 학생들은 등하교를 위해 깎아지른 절벽을 탄다.
72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협곡 경사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은 해발 1400m 위치에 있으며 80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다. 마을의 학생들은 등교할때 절벽을 내려가야 하고, 하교할때 절벽을 올라와야 한다.
이 마을 15명의 학생들은 평소 학교기숙사에서 살다가 한달에 2~3차례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이 절벽을 타야할 때면 부모들이 순번을 정해 학생들을 인솔한다. 이들이 절벽을 내려갈때는 1시간이 걸리며, 올라올때는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외지인이 절벽을 타면 시간은 두배가 걸린다.
마을 사람들은 눈비가 오는 날이면 마을을 벗어나지 않는다. 너무나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전쟁도 없고 근심걱정없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비옥한 토지는 자급자족을 가능케 했으며, 여전히 자급자족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산초와 호두를 산아래에서 생활용품 혹은 현금과 교환한다. 특히 산초나무는 최상급 품질이다. 마을사람들의 소원은 단 한가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