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 연봉 6700만원…中企보다 2500만원 더 받는다

2016-05-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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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2만기업연구소, 매출 기준 2000개사 조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매출 1조원 넘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직원보다 1년에 2500만원 정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최근 2년간 ‘매출 기준 국내 2000대 기업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00대 기업 평균 연봉은 4730만원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는 394만원꼴이다.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비상장사를 매출 기준으로 분류해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2000대 기업 중 직원들에게 억대 연봉을 손에 쥐여준 기업은 모두 14곳으로 집계됐다. 장기 불황에도 전년(4곳) 대비 크게 늘었다.

20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순위 상위 30% 기업에 다니는 직원의 평균 연봉은 6630만원으로 하위 30%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2830만원)보다 3800만원 많았다.

조사 결과,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은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직원보다 평균 연봉으로 2510만원을 더 받고 있었다.

대기업 직원이 한 해 6720만원(월 560만원) 받을 때 중소기업 직원은 4210만원(월 351만원) 받았다는 얘기다. 대기업 직원 보수를 100으로 치면 중소기업 직원 연봉은 62.6에 해당한다.

전년(100 대 61.8)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다.

오일선 연구소장은 “매출, 이익규모, 업종이 달라 보수 격차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 현실”이라며 “다만 중소기업 보수가 대기업의 70% 수준만 되더라도 우수 인재들이 대기업에만 몰리는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 직원 평균 보수를 따져보면 정유업이 단연 최고였다. 지난해 정유업 평균 보수는 8540만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정유업체들의 사업보고서에서 평균 연봉 추이를 살펴본 결과, SK에너지는 2014년 8850만원에서 작년 1억100만원으로 올랐다. GS칼텍스도 8400만원에서 9980만원으로, 에쓰오일은 8970만원에서 9730만원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801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화학업종은 평균 5330만원으로 대한유화·여천NCC(각 1억700만원), 한화토탈(1억400만원), 롯데정밀화학(9900만원), SK종합화학(9400만원) 등의 평균 연봉이 높았다.

건설이 532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식품은 4130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영세한 전자업체들이 많은 전자도 4290만원에 불과했다. 제약은 4400만원, 유통은 43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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