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으로 고체연료 만든다…무연탄 발열량 수준

2016-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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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소똥으로 무연탄 발열량 수준의 고체연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똥을 1~2일 만에 직경 10mm〜20mm 이하의 둥근 환 모양 펠릿(고체연료)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소똥 1t으로 약 300kg〜400kg의 고체연료를 만들 수 있다. 발열량은 1kg당 3000kcal 이상으로 무연탄의 70%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마련된 법적 근거에 따르면 현재 고형연료는 시멘트 소성로, 화력발전시설, 열병합발전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축사에서 갓 수거한 소똥을 압착 방식으로 수분을 줄이고 고르게 섞은 뒤, 환 모양 펠릿화 장치에 넣고 고체연료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이 방법은 축사에서 나온 똥을 바로 가공할 수 있어 분뇨가 농가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만드는 기간이 짧고(기존 1개월〜2개월) 방법이 단순해 인건비와 운영비, 부자재비용 등을 아낄 수 있다. 시설비도 기존 방법보다 20〜30% 저렴하다. 또 입자를 작게 만들어 건조가 빠르고 쉽게 가열된다. 둥근 환 모양으로 저장은 물론 다루기 쉽다. 

최유림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한 해 발생하는 소똥 1998만t(한‧육우 1409만t, 젖소 589만t) 중 일부를 고체연료화해 대형발전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신재생에너지의 20%만 대체해도 약 107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산농가의 환경 부담완화와 기존 가축분 자원화 시설의 고정비용, 운영비용 대체효과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사회적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장은 "이 기술은 국내 가축분 고체연료화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축산농가에 부담이 돼 왔던 환경관련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에너지 자원까지 생산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기술을 특허출원 한 뒤,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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