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슈가맨' 박혜경-도원경, 세월은 흘렀어도 노래 만큼은 변하지 않았네요

2016-05-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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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박혜경 (아래) 도원경 [사진=JTBC '슈가맨'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를 대표했던 여성 가수들이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세월은 지났지만 그들의 음색과 가창력은 그대로였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밴드 더더의 보컬 박혜경과 여성 로커 도원경이 출연했고, EXID 솔지 하니와, 엑소의 첸 찬열이 이들의 히트곡 ‘내게 다시’와 ‘다시 사랑한다면’의 역주행송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슈가맨으로 유희열 팀의 박혜경이 출연해 더더로 데뷔할 당시의 히트곡 ‘내게 다시’를 불렀다. ‘내게 당시’는 1997년 발매 당시 박혜경의 청아한 목소리에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래를 소화한 박혜경은 “목에 혹이 생겨 4년 정도 쉬었다. 다시 노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 ‘슈가맨’이 첫 방송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혜경은 ‘슈가맨’ 출연자 중 가장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 MC들은 박혜경에게 히트곡 메들리를 부탁했다. 그는 ‘고백’부터 ‘주문을 걸어’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레몬 트리’ ‘안녕’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소화해 관객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박혜경은 관객들의 반응에 눈물을 보이며 “‘슈가맨’을 위해 정말 연습 많이 했는데 오늘 완곡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몸도 안 좋고 노래도 못하게 돼 꽃 공부를 하기 위해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그래서 현재는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만든 꽃을 출연진들에게 선물했다.

또 그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근 ‘육룡이 나르샤’에 나왔던 박혁권 님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님과 함께’를 꼭 촬영하고 싶다”며 “정말 좋아하는 배우고, 결혼도 안 한 걸로 알고 있다. 나이도 나랑 비슷하다”고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슈가맨' 캡쳐]


두 번째 슈가맨으로는 유재석 팀의 도원경이 출연했다. 도원경은 이날 자신의 메가 히트곡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르며 추억을 소환했다. 특히 최근에는 후배가수 김필이 이 곡을 리메이크해 음원차트 역주행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도원경은 “출연을 앞두고 위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힘들었다. 출연전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도원경은 두 번째 무대로 자신의 히트곡인 ‘난 인형이 아니에요’와 ‘성냥갑 속 내 젊음아’를 열창하며 무대위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MC 유희열과 유재석에게 밴드 멤버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 뒤 무대를 끝난 후 유재석이 메고 있던 기타를 부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유희열은 놀란 눈으로 “이 누나 무섭다”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무대가 끝난 뒤 도원경은 “너무 어릴 적 음악을 해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더라. 그래서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시간을 보냈다. 또 공연 기획쪽 사업과 다른 사업까지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연기 쪽에도 관심이 많아서 뮤지컬에도 도전중이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혜경과 도원경의 곡을 역주행송으로 재편곡해 맞대결한 EXID와 엑소는 ‘다시 사랑한다면’을 부른 엑소 첸과 찬열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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