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폐지수거 노인들 돌보기 나서

2016-05-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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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주택금융공사전북지사, 온누리연합내과 후원금 지원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가 폐지를 수거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생계지원에 나선다.

시는 23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형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 이화균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장, 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장, 천기태 온누리연합내과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폐지수거 노인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생계비 지원에 나선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전주시가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에는 폐지를 수거하면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230명(완산구 125명, 덕진구 105명)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주로 새벽시간에 폐지를 수거하는 관계로,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전주시는 23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정형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장, 이화균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장, 강선규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장, 천기태 온누리연합내과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지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전주시]

이들 노인들은 주로 생계를 위해서 폐지를 수거하고 있으며, 소일거리 또는 건강을 위해서, 자유로움 등 다양한 이유로 폐지수거일에 종사하고 있다. 전주시가 폐지수거 노인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는 노인일자리 등 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현재처럼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폐지수거에 지속적으로 종사하겠다는 어르신도 상당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민간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폐지를 수거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생계형 폐지수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 전주·완주시군지부와 한국금융공사전북지사, 온누리내과 등 3개 기관은 일정금액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매월 일정금액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전주시에서 우선 선정한 17세대에 매월 10만원씩 10개월 동안 지원하게 되며, 이후 협의를 거쳐 지원세대와 지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사에서는 건강이 취약한 폐지수거 노인 40명에게 MRI 등 정밀검사를 동반한 검강검진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후원기관을 추가적으로 발굴하면서 더 많은 폐지수거 노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게 폐지수거 노인들의 안전을 위한 도로교통 안전교육을 권역별로 실시하고, 노인들이 눈에 잘 뛸 수 있도록 형광조끼나 모자 등 안전용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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