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실험주택과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였고, 이에 대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삼겹살을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1360㎍/㎥다. 계란 후라이(1130㎍/㎥)와 볶음밥(183㎍/㎥)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등어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는 2400㎍/㎥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기준(90㎍/㎥)의 27배에 달하는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주방 환풍기(가스레인지 후드)를 작동하는 등 관리수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주방 환풍기의 청결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는 환풍기를 작동시키고 창문을 함께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 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 질환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