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추모공간이 우천 등으로 훼손될 우려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철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철거된 포스트잇은 스티로폼 판넬에 붙여져 서초구청에서 일시적으로 보관했고, 오후 4시부터 시민청과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성가족재단(동작구 대방동) 1층에 강남역 10번 출구 및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 잇 등 기록물을 옮겨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억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묻지마 살인 사건은 한 개인의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왜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나서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며 "시민청으로 추모공간을 옮기는 것은 그 성찰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