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20일 IPO를 신청한 기업 2곳의 심사 승인을 부결 처리했다. 앞서 17일에도 1곳의 IPO 신청이 퇴짜를 맞았다. 지난 주(5월15~20일)에만 모두 3곳의 기업 IPO 승인이 부결 처리되며 IPO 승인을 허가받은 기업은 4곳 뿐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3~4월에는 각각 기업 1곳만 IPO 심사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증시가 폭등할 당시 한달에만 40~50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하지만 증시 폭락 이후 한동안 IPO 심사를 중단했던 증감회는 지난 해말부터 서서히 IPO 심사를 재개해왔다. 올 3월까지만 해도 한 주에 최소 6개 기업이 승인을 받으면서 1월 34개, 3월 26개 기업이 IPO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 한 주에 평균 4개 기업 꼴로 IPO 심사를 통과하는 등 증권당국이 IPO 심사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것.
IPO 승인을 부결처리한 이유도 더욱 상세해졌다. 우선 정보공개가 불충분하다는 게 가장 주된 이유였다. 기업들의 자질구레한 수입항목 검증에서부터 매출비용 중 사업홍보비 명목에 뇌물수수 문제가 존재하는지, 혹은 총이익률이 동종업계 평균 수준보다 높은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등의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
류스위 주석은 앞서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회의에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상장사 정보공개의 질을 높여 공평하고 투명하고 신뢰성있는 시장환경 만듦으로써 투자자의 합법적 이익을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