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범인 A씨가 과거 남의 물건에도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찰 프로파일러의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가방을 훔쳤다가 범행을 들키자 폭력을 휘둘러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A씨는 1년 이상 씻지 않은 등 자기관리 기능이 손상된 상태였다. 이에 식당에서 일하던 A씨는 서빙을 하다가 주방보조로 옮기게 됐다. 이때 A씨는 여자가 자신을 음해해 주방보조로 옮긴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여성을 혐오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상가에서 A씨는 용변을 보러 온 피해자 B(23)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날 무시해 그 여자를 죽였다"고 진술해 '여혐범죄'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경찰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인한 묻지마 범죄로 결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