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황새로 새로운 역사를 쓰다... 민황이와 만황이가 2세 부화에 성공

2016-05-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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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년 만에 황새가 한반도에 복귀하게 된 첫 사례 -

- 예산이 황새 서식의 최적지임을 다시금 입증 -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민황이와 만황이 부부가 갓 태어난 새끼 황새 2마리를 돌보고 있다.[사진제공=예산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해 가을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 가운데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2세 부화에 성공했다.

 23일 충남도 예산군에 따르면 황새 부부는 지난달 7일 예산황새공원에 마련된 인공둥지에서 짝짓기 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9일만인  16일 산란을 시작, 총 2개의 알을 낳았다. 그리고 지난 20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새끼 황새 2마리가 태어났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한 쌍 중 수컷 황새가 1971년도 4월 밀렵꾼에 의해 사살된데 이어 나머지 암컷 1마리도 1994년도에 숨을 거뒀다. 이후 황새 부부가 자연에서 짝짓기를 통해 부화에 성공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군은 민황이와 만황이 황새 부부의 2세를 비롯해 번식장 및 단계적 방사장에서 부화한 11마리 유조(留鳥·1 동안 거의 지역에서만 살면서 번식하는 새)를 세심히 보살피고 있다. 특히 새끼 황새들이 자연에서 잘 적응하고 먹이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황새 복원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황새 부부의 유조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아울러 역사적인 장면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도록 CCTV도 설치한다.

 군은 예산황새공원 개원일(6월 9일)과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되는 제68회 충남도민체육대회의 성공기원을 염원하는 뜻에서 광시면 장전리 단계적 방사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성조 2마리를 오는 31일 방사한다.

 이밖에도 예산황새공원을 야외습지 정비와 황새먹이잡기 체험장, 황새관찰로 및 탐조대, 텃새관찰원, 트리하우 스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황새고향서식지 환경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어린이 야회동물체험 활동을 위한 ‘어린이동물농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황새공원의 원활한 교통체계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황새의 비상 테마도로 조성사업’은 올해 내 완료할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 남형규 연구원은 “황새 포란기간은 산란 후 약 한 달 정도인데 이번에 정상적으로 부화한 것을 보면 황새가 자연에 잘 적응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화 후 약 65일에서 70일이 지나면 둥지를 옮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봉 군수는 “대한민국 황새마을 예산에서 고귀하고 소중한 생물 문화재 탄생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화된 황새가 무럭무럭 자라서 생태적으로 건강한 우리 군의 들녘에서 자유롭게 서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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