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SID 2016' 전시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비롯해 가상현실(VR) 및 차량용 AMOLED, 홀로그램 등을 처음으로 전시한다.
해상도는 풀HD(1920x1080), 곡률반경은 10R(10mm의 반지름을 가진 원의 휘어진 정도)로 지금까지 공개된 롤러블 제품 중 해상도와 곡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양을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롤러블 AM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가장 발전된 형태의 하나"라며 "두루마리처럼 넓게 화면을 펼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롤스크린TV나 화면 확장형 태블릿 등 각종 기기들의 디자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PC용 13.3형과 14형 QHD AMOLED도 전시한다. 이는 터치센서를AMOLED 패널에 내장하는 On Cell 터치 방식을 도입해, 두께는 LCD 대비 45% 줄어든 1.01mm, 무게는 33% 감소한 120g(13.3형 기준)을 구현했다.
아울러 VR용 5.5형 UHD(3840x2160, 806ppi)의 시제품도 선보였다. 픽셀수가 현재 주로 쓰이는 QHD보다 약 2.3배 높아져, VR의 화질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차량용 AMOLED 코너에서는 향후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룸미러 등에 활용이 기대되는 투명·미러 AMOLED를 비롯해 자동차 계기판을 형상화한 AMOLED 제품이 함께 공개된다. AMOLED는 운전자의 눈 피로도를 줄이고 시인성을 높이며 향후 입체적인 디자인도 가능하다.
한편,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번 전시회의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주제는 'AMOLED 디스플레이의 미래와 기술적 과제'다. 김 부사장은 AMOLED로 열어가는 디스플레이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노력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데이비드 호프만(David Hoffman) 삼성디스플레이 책임 연구원의 'HDR 디스플레이 기반의 화질평가 기술'에 관한 논문이 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