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주채권단인 산은에 추가 인력 감축과 더불어 도크 폐쇄 등을 골자로 한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조선의 방산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잠수함 등을 만드는 방산 부문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한 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재무개선 등에 쓰인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오는 2019년까지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같은 강력한 자구계획은 글로벌 조선업의 경기 침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매출 13조7000억원, 수주 108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수주는 지난 3월 자회사에서 따낸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인수한 것 뿐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방산 부문의 자회사 설립 등을 포함해 대우조선과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강력한 추가 자구책을 수립 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