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세계적인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3단계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1만3000자 분량의 '국가혁신발전전략요강'을 발표하고 진정한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재차 다졌다고 19일 보도했다.
2030년까지 혁신형 선두국가로 도약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경제·사회발전을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전반적으로 부유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단단한 기반을 닦는다.
마지막 3단계는 2050년까지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강국으로 입지를 굳혀 세계 주요 과학센터이자, 혁신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중국의 꿈) 실현을 지원한다.
요강에는 3단계 목표와 함께 추진 배경, 전략적 요구와 계획, 과제, 지원, 조직적 추진 등 6개 세부항목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요강은 "혁신을 통한 발전이란 혁신을 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삼는다는 의미"라며 "과학기술의 혁신, 제도적 혁신, 관리와 사업모델의 혁신, 문화의 혁신 등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노동 생산성 높이는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을 하기 위한 핵심과제 8가지도 제시했다. 8가지 과제는 △ 산업기술 체계의 혁신과 혁신발전의 비교우위 확보 △ 기초연구를 통한 혁신으로 공급체계 강화 △ 지역별 혁신을 통해 지역 경제성장 단위 조성 △ 군대와 민간의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 촉진 △혁신주체 확대를 통한 발전 △ 중대 과학기술 사업 추진 및 분야별 경계 초월 △고급 인력풀 확보를 통한 혁신기반 다지기 △ 혁신·창업 등 전 사회적 창조활동 장려 등이다.
실제로 중국은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빠르게 늘리며 기술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R&D 투자비용은 1조4000억 위안(약 253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대비 38.1% 증가했다. 연간 평균 성장률은 11.4% 수준이다.
중국은 R&D 투자규모로 지난 2010년 독일을 넘어섰고 2013년에는 일본을 제치면서 미국 다음의 세계 2위에 올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10%로 2012년보다 0.17%포인트가 늘었다.
특허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의 특허신청량은 279만9000건으로 2012년 대비 36.5%가 늘었다. 실제 획득한 특허는 110만2000건으로 2012년 대비 68.8% 급증해 처음으로 100만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