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가자구안을 이날 중 KDB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예정인 주식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필요한 약 51%를 제외한 나머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선사업부는 옥포조선소 내에 위치해 인원 각종 설비를 공유해 쓰고 있어 분리매각은 어렵다”면서 “다만 자회사로 편입,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간 조선업계는 방산부문의 분리매각에 대해 우려의 뜻을 보여왔다. 채권단이 향후 매각을 쉽게 하기위한 몸집 줄이기가 자칫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선연구소 인력과 3000t급 중형 잠수함 개발관련 국책 프로젝트에 몸담고 있는 특수선개발 인력이 분사와 함께 나눠진다면 대우조선해양이 보유중인 기술력이 위축되거나 상실될 우려가 높다"면서 "더 나아가 국가방위산업전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또한 영국과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함정 사업을 진행중인 만큼 방산부문이 분리 매각된다면 주계약자 변경 등 계약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방산사업 분리 매각설에 대한 답변공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방산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 개편 등을 검토중에 있으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 역시 “대우조선 회생에 대한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 확정된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