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인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리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미약품이 내성표적 폐암 신약인 '올리타'의 세계 진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다른 국가와 달리 현지 생산을 통해 보건당국의 신속한 승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리타의 중국 진출은 제품 생산은 현지 공장이, 판매는 현지 제약업체가 맡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판매는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아닌 현지 파트너 업체인 '자이랩'이 맡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자이랩과 올미타의 홍콩·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판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손 부사장은 "자이랩은 규모는 작지만 다국적 제약사에서 근무한 경험자들로 구성된 실력 있는 회사로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CFDA) 승인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 내 승인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는 독일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이 담당한다.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총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올리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12월 FDA의 혁신 치료제로 지정된 만큼 빠른 승인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올리타는 국내 개발 항암제로는 최초로 FDA 혁신 치료제로 선정됐다"며 "올해 FDA에 허가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획득한 후 2017년엔 미국 현지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타는 비소세포폐암 판정 후 처음 처방받은 항암제(1차 치료제)에 내성인 생긴 경우에 처방하는 신약이다. 폐암약 가운데는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13일 국산 27번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6월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