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곤충의 '쉬는 행동'을 그대로 흉내내 비행에 드는 에너지를 대폭 줄인 초소형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홍콩성시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비행하다가 천장 등 외부 물질에 붙어서 쉴 수 있는 비행로봇 '로보비'(RoboBee)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0일자에 발표했다.
100mg에 불과한 이 로봇은 투명한 작은 날개를 팔랑이면 공중으로 떠오른다. 무게 역시 100mg에 불과하다. 로봇은 천장에 붙어 쉬어 갈 수도 있다. 이는 로봇이 정전기를 내 천장에 붙는 것으로, 마치 풍선에 천을 비빈 뒤 천장 가까이에 대면 달라붙는 것과 같은 원리다.
날갯짓을 계속하며 공중의 어떤 위치에 멈춰있는 경우 19mW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붙어서 쉬면 에너지는 7㎼밖에 들지 않는다.